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식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해골 가면이 배달됐는데, 무슨 일일까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무실 문틈에 보기에도 섬뜩한 식칼이 놓여 있고, 정면에는 무시무시한 협박성 글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해골 모양의 가면과 찢어진 와이셔츠가 배달됐는데, 벌써 이번이 두 번째 협박입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하던 의원실 관계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의원 사무실 관계자
- "신문을 본다고 바닥을 봤을 때 칼이 있어서 놀랐죠. 칼을 자세히 보니까 글귀가 있었고…."
경찰은 국제우편을 이용했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범인이 직접 흉기를 놓고 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기장경찰서 관계자
- "택배 편으로 온 게 아니예요. 실질적으로 사람이 누가 와서 갖다 놓고 간 겁니다."
한편, 업무차 호주에 머물고 있는 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떤 협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서울대 재학시절 전대협 간부까지 지낸 운동권 출신이지만,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접한 후 북한 인권운동가로 변신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