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임성일 기자]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품었던 대구FC의 꿈이 물거품 됐다. 대구FC가 11월의 마지막 날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201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12위에게 주어지는 승강 PO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39라운드까지 13위에 그치고 있던 대구로서는 무조건 경남을 잡고서 같은 날 같은 시각 열리는 강원과 제주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처지였다. 승점 31점의 대구가 12위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승점 3점을 더한 뒤 강원(승점 33점)이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치는 결과를 기대해야했다. 골득실에서 강원보다 크게 앞서 승점 34점으로 동률이 되어도 대구가 승강 PO에 진출할 수 있으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
대구FC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대구는 11월의 마지막 날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면서 마지막 희망이 물거품 됐다. 사진= 스포츠공감 제공 |
후반 중반까지 대구가 경기를 지배했고 결과도 앞섰으나, 그 속에서 나온 어느 정도의 오버 페이스가 화근이었다. 결국 다 잡았다 생각했던 경기를 비기면서 심리적 체력적 손해가 컸다. 그 허탈감이 경남전에서 드러났다. 만약 그 경기가 대구의 승리로 끝났다면 마지막 경기의 부담은 다를 수 있었다.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끝까지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대구다. 승리했어도
지난 2002년 대구시민들의 힘으로 창단을 선언해 2003년부터 K리그에 뛰어든 대구FC의 1부리그 역사는 11년을 끝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대구FC의 내년 무대는 K리그 챌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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