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폭탄을 피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 등 자구 노력을 하겠다는 제안을 공정위가 받아들인 겁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네이버 검색창에서 이비인후과를 검색했습니다.
검색 결과가 광고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AD라는 애매한 문구만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그동안 네이버가 이처럼 광고를 정보로 위장해 소비자를 현혹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협력업체에 압력을 넣어 다른 포털 사이트와 거래하지 못하게 하고,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네이버는 이를 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와 다음에 대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에 나서면 처벌을 면제해주는 동의의결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씽크
그동안 조문으로만 있던 동의의결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겁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앞으로 한 달 동안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합니다.
이후 공정위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검찰총장의 동의를 얻어 시행됩니다.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애초 예상된 과징금 규모를 넘어서는 피해 보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