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인생 이모작'이란 말이 유행인데요.
현역 생활이 평균 10년 정도밖에 안 되는 운동선수들에게 인생 이모작은 더 남다른 것 같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우 뺨치는 표정 연기를 선보이는 주인공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입니다.
현역 시절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었던 송종국은 은퇴 후 축구해설가이자 방송인으로 변신해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선수가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요즘은 아닙니다.
▶ 인터뷰 : 장미란 / 장미란재단 이사장
- "선수가 아닌 다른 입장에서 세계무대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고 싶어서 준비를 잘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장미란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피겨여왕' 김연아도 장미란의 길을 걸을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 "스포츠 스타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가 역할을 해줄 때 스포츠 산업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저변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거든요."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인으로 변신한 태권도 스타 문대성, 사업가와 방송인으로 선수 시절보다 더 바쁜 안정환.
스포츠 스타들의 인생 이모작. 그 출발은 운동선수라는 틀을 깨는 성공적인 변신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