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3년 하반기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실력파 배우들의 활약은 물론 신인 배우들의 신선한 매력까지 다양했다. 특히 ‘가수 출신 배우’들의 스크린 나들이가 잦았다.
가장 먼저 그룹 엠블랙의 이준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10월 24일 개봉한 ‘배우는 배우다’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작품으로, 미치도록 뜨고 싶고, 정상을 맛본 순간 멈출 수 없는 배우 탄생의 뒷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낸 영화다.
이준은 바닥부터 정상까지 한 배우가 겪을 수 있는 삶의 희로애락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아이돌 최초로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선보인 그는 호연을 펼치며 큰 스크린을 꽉 채웠다. 하지만 ‘배우는 배우다’가 전국 11만 1858명을 모으는데 그치면서 연기력은 인정받았지만 영화 흥행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진=영화 스틸컷 |
서인국은 이종석과 남다른 케미(케미스트리)를 뿜으며 남성미를 발산, 첫 스크린 신고식을 무난하게 치렀다. 반면 서인국 이종석의 사랑을 독차지한 가수 지망생 정은 역을 맡은 유리는 밝은 캐릭터를 과도하게 표현해 오히려 관객들에게 감점을 받았다. 특히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두 사람의 출연에도 ‘노브레싱’은 41만 여명만을 동원했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동창생’으로 스크린에 3년 만에 복귀한 빅뱅 멤버 탑(최승현)도 ‘포화속으로’ ‘아이 엠 샘’ ‘아이리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쌓은 내공으로 이번에 첫 주연 작품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 화려한 액션 연기와 그만의 특유의 강렬한 눈빛을 발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탑은 개봉 후 ‘동생바보’라는 별명을 얻으며 호평을 얻었다. ‘동창생’은 현재까지 누적 관객 102만3990명을 모으며 순항 중이다.
신성일과의 격정 멜로 연기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야관문’에서는 그룹 더 빨강 출신의 배슬기가 열연을 펼쳤다. 그녀는 49살이라는 엄청난 나이차를 극복하고 신성일과 사랑하는 사이로 연기를 하며 에너지를 쏟았다. 하지만 화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야관문’은 누적 관객 4947명 모으는데 그쳤다.
그룹 2PM의 옥택연도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결혼전야’에서 스타 셰프 원철 역을 맡아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는 ‘결혼전야’ OST 오프닝과 엔딩곡 작사 작곡에도 참여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과시, ‘만능돌’ 면모를 뽐냈으며, 그의 배우 변신으로 수많은 여성 팬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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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