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윗글 수사과정에서 검찰 수뇌부가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윤석열 전 팀장이 제기한 바 있었는데요.
이번 공소장 변경과정에서도 심각한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뇌부의 외압의혹을 제기했다가 중징계가 청구된 윤석열 전 국정원 사건 특별수사팀장.
▶ 인터뷰 : 윤석열 / 전 특별수사팀장(지난달 21일)
-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야당 도와줄 일이 있느냐. 야당이 이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얼마나 이용하겠느냐"
그런데 검찰의 이번 공소장 변경신청 과정에서도 상당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소장 변경에 부정적인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와 변경을 원한 수사팀 간의 의견충돌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수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차장검사는 보고를 받은 뒤 '법원이 공소장 변경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미리 단정 지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수사팀은 이번 사안이 '특검에 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을 정도.
하지만, 이 차장검사는 새로 발견한 110만 건의 트위터 글을 공소장 변경이 아닌 참고자료 정도로만 제출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차장검사는 이전 윤 전 팀장과도 심각한 갈등을 빚어, 아예 수사팀 보고라인에서 배제됐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습니다.
게다가 무혐의로 종결되긴 했지만, 수사외압 의혹으로 감찰조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또다시 제기된 외압 의혹으로 이 차장검사가 국정원 특별수사팀을 지휘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