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스웨덴이 브라질 월드컵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파리 생제르맹)의 ‘매직’ 덕분일 것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하 즐라탄)의 스웨덴은 오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톡홀름 솔나 아레나에서 포르투갈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스웨덴은 지난 16일 1차전에서 호날두의 극적인 결승골로 0-1로 패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홈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했다. 반대로 마지막 홈경기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스웨덴은 원정에서 1골밖에 내주지 않은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하는 스웨덴은 다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있겠지만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스웨덴은 2차전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즐라탄 매직이 발휘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당시 스웨덴의 3-2 역전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즐라탄은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쐐기골까지 넣었다. 즐라탄은 상대 골키퍼 조 하트가 거둬낸 볼을 페널티박스 바깥 27m 거리에서 지체 없이 몸을 날려 오버헤드킥으로 꽂아 넣었다. 195cm 장신 공격수의 아크로바틱한 몸짓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해당 골은 2013년(2012.11~2013.10)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 상’ 후보 중 유력한 수상후보이기도 하다. 즐라탄은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독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덧 프로 생활 15년 차를 맞이한 즐라탄은 1999년 스웨덴 말뫼를 떠난 이후 4개의 국가(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서 6개의 클럽(아약스,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을 거치며 몸담았던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우승청부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라운드에서도 10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는 준수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스웨덴은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안타깝게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즐라탄의 발끝에 8년 만에 월드컵무대를 노리는 스웨덴의 운명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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