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은 어리석은 나라라고 말했다고 일본 주간지가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직·간접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지만, 겉과 속이 달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최대 시사 주간지인 주간문춘이 어제(14일) 발매한 잡지입니다.
익명의 총리 측근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중국과 한국에 대한 발언을 실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중국은 어처구니없지만, 아직 이성적인 외교가 가능하고,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일 뿐'이라고 평했습니다.
이어 주간문춘은 일본 외교소식통의 말을 빌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에 강경한 건, 간신이 있기 때문이고 필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잡지는 아베 정권이 한국의 대일 강경 태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고, 일본이 돈줄을 묶으면 삼성도 하루 만에 무너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한·일 협력위원회 참석차 일본을 찾은 우리 쪽 정·재계 인사를 만나서는 검은 속내를 숨겼습니다.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말로 인사한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이 가급적 연내에 실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금과 같은 동아시아 환경에서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력, 미국과의 동맹, 그리고 한·미·일의 관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
겉으로는 악수를 청했지만, 앞과 뒤가 다른 아베 총리의 본색을 드러낸 주간문춘 보도가 사실이라면 삐걱거리는 한·일 관계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