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드린 대로 11월 중반도 안 돼 첫 한파주의보가 내렸는데요.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까지 벌써 불티나게 팔리면서 겨울 전력난이 여름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전기 매트와 전기난로 같은 전열기구들.
때 이른 한파에 이런 난방용품이 벌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이 / 서울 황학동
- "보일러를 틀면 기름 값도 만만치 않고 그러니까…."
소비자를 잡기 위한 대형마트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 인터뷰 : 고정탁 / 대형마트 가전제품 판매담당
- "난방용품(판매)을 2주 정도 빠르게 전개하면서 고객들이 좀 찾으실까 의아해했지만, 날씨가 좀 추워지면서…."
실제 영하의 날씨가 예고되면서 지난 주말 동안 전기매트와 온풍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28% 늘었습니다.
문제는 전력난.
0도에서 1도 내려갈 때마다 73만kW, 즉 월성 원전 1기 발전량만큼의 전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난방용품 사용이 늘면서 2009년 이후 전력사용량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많았고,
올겨울 최대수요 역시 여름철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가동 중단된 원전 3기의 재가동만 기대하고 있어 최악의 전력난은 불가피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