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골프장 영업이 어렵다보니, 보증금을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깡통골프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회원권 가진 사람들 속은 타들어갑니다. 자연히 골프장과의 분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골프장 회원권을 분양받은 이용규 씨.
골프를 좋아하는데다 사업상 필요성에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건설비와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골프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공매에 넘어가면서 회원권은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규 / 골프장 회원권 피해자
- "법정관리를 신청해버렸어요. 거기서 회원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입회금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죠."
곳곳의 골프장이 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뚝 떨어진 회원권 값에 올해 입회금을 돌려달라는 회원들의 청구가 들어온 골프장만 50여 개,
▶ 인터뷰 : 모 골프장 지배인
- "은행 대출을 받아 산 분들도 계시고, 주부들이 유행하고 있는 주중 회원권을 산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은 눈물로 호소도 하고…."
사정이 이렇다보니 회원과 골프장간 분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범 / 변호사
- "입회금을 반환해야 하는 골프장이 크게 늘면서 분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문제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규해 / 기자
-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부실 폭탄으로 전락한 골프장. 그 위기를 끝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