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사학법 문제가 또 임시국회에 걸림돌이 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사학법 재개정 문제가 계속해서 국회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제 한때 로스쿨법안과 연계해 사학법 재개정의 돌파구가 마련되는듯 했지만, 결국 여야의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당 원내 지도부의 타협 의지에도 불구하고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들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오늘은 상황이 더욱 어렵습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아무 조건없이 국회에 임하라고 한나라당에 촉구했습니다.
타협의 의지조차 없어진 점이 어제와 달라진 점입니다.
한나라당도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사학법은 교육의 백년대계를 다룬다며, 이는 거래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상황이 꼬이면서 예산안 처리 전망은 한층 불투명해졌습니다.
가뜩이나 예산안 삭감 폭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고 있어, 15일로 합의했던 예산안 처리 시한은 다음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2)
여당 내부 분란도 관심인데.
어렵사리 수습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당 중진들로 구성된 '광장', 그리고 초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한마디로 신당파와 당 사수파 사이에 깊게 파인 감정의 골을 메우자는 움직임입니다.
먼저 '광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전당대회준비위를 구성하라고 비대위에 촉구했습니다.
당내 여러 생각과 입장 뛰어넘어서 합의 이끌어 내고, 합의에 기초해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자는 주장입니다.
당 진로 결정을 위한 설문조사도 단순 참고용으로 제한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비대위 해체 주장은 무책임하다며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할 것을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방안은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그동안 당 사수파가 제기한 주장들도 일부 수용한 것들입니다.
광장은 내일 대규모 오찬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입니다.
여기에 '처음처럼'은 내일쯤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간다는 방침입니다.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도 준비중입니다.
이런 중재파 움직임에 당사수파 의원들도 일단은 보조를 맞추는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 별도로 회동을 가진 당 정상화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김형주 의원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당분간 여당의 정계개편 논의는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