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전력 차는 컸다. 상위 4팀은 일찌감치 가을 잔치 티켓을 거머쥔 후 치열한 순위 다툼을 했다.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은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위 5개 팀들은 문이 열리고 있는 FA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뒤인 6일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이후 FA를 원하는 해당 선수들은 8일까지 신청서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9일 KBO가 FA 신청 선수들을 공시하고 다음 날인 10일부터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이 시작된다.
반면 투수 쪽에서는 윤석민(KIA) 오승환(삼성)이 해외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선발 장원삼(삼성)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야수에 비해 투수들은 적은 편이다.
2013 시즌 하위 5개 팀들은 어떤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한지 절실히 느꼈다. 외부 FA를 영입하는 일과 더불어 FA 자격을 얻은 팀 내 선수를 잡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2013 시즌 5위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는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김주찬(KIA)과 홍성흔(두산)의 공백을 느껴야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556득점 팀홈런 61개로 전체 7위에 머물렀다. 테이블세터도 필요하지만 장타력을 가진 타자의 보강이 더욱 시급해 보인다. 수비가 좋은 키스톤콤비도 필요하다.
롯데는 외부 영입 못지 않게 포수 강민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FA를 놓친 롯데는 올 시즌 강민호를 잡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6위 SK 역시 FA 자격을 얻은 정근우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 발 빠른 2루수인 정근우가 있고 없고는 공수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팀 홈런 124개로 전체 2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최정과 함께 짝을 이룰 클린업트리오가 필요하다. 불펜 역시 보강해야 한다.
7위 NC 다이노스는 신생팀 지원 정책에 따라 FA 영입 시 올해까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를 전 소속팀에 주면 된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NC는 이호준과 함께 중심 타선을 지킬 한 방이 있는 타자가 가장 필요하다. 투수력이 안정된 NC는 공격력 보강에 집중
8위 KIA 타이거즈는 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김주찬, 신종길을 보유한 KIA와 이용규의 재계약도 관심사다.
최하위 한화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지난해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한 포스팅금액을 얻고도 FA 영입에 실패한 한화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와 테이블세터의 보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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