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이버전은 인민군의 만능 보검이라며 적극적으로 독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사시 원자력발전소 등 우리나라 주요 시설 파괴 계획을 세운 것도 드러났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북한군 동향을 보면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를 향한 대대적인 사이버전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국방위와 노동당 산하에 7개 조직에 해커 1천700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우리 민족끼리 같은 SNS 400여 개를 활용해 내국인으로 위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등 사이버 심리전을 펼치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김정은 북한 제1국방위원장은 사이버전은 핵미사일과 함께 우리 인민군대의 무자비한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버전과 더불어 북한이 유사시 우리나라 주요 시설에 대한 실제적인 파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전국 화학물질취급소 700여 곳과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93개 발전소, 주요 도시의 지하철과 터널, 교량에 대한 위치 정보 수집을 완료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대북 정보 수집과 안보위기 관리 강화를 위해 대북심리전단을 폐쇄하고 과학기술차장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방첩조직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