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흔하고 뻔하지만 ‘친구’라는 소재는 영화에 있어 단연 빠질 수 없는 단골 소재다. 힘들 때 곁에서 힘이 되는 것은 물론 함께 행복과 슬픔을 나누는 친구는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가장 좋은 재료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친구는 다른 등장인물에 비해 사실적이고 친근하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2001년 개봉당시 친구 신드롬을 일으켰던 ‘친구’는 “니가 가라 하와이” “우리 친구 아이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등의 다양한 유행어를 제작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여자들은 알 수 없던 남자들만의 거친 세계를 스크린에 담아 여성들에게는 정보전달을, 남성들에게는 공감을 안겼다.
이를 시작으로 사춘기 소년들의 성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친 ‘몽정기’와 여자편 몽정기인 ‘몽정기2’ 학창시절 클럽 써니의 멤버들이 세월이 흐린 뒤 다시 만나 추억을 되돌리는 내용을 담은 ‘써니’ 소심 찐따의 화려한 일탈기를 그린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친구’의 후속이자 17년 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유오성 분)이 동수(장동건 분)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 분)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 끝나지 않은 그 날의 이야기를 그린 ‘친구2’까지 친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무궁무진하며 친숙한 이야기로 대중들을 찾고있다.
언급된 작품들은 학창시절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로 자녀에게는 공감을, 부모님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잠시나마 잊고 지낸 추억을 떠올리게 돕는다. 주로 남학생들의 거친 생활을 표현했던 영화들이 주류를 이뤘다면 ‘몽정기2’ ‘써니’처럼 여학생들의 생활을 스크린에 담은 작품도 예상외의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써니’는 복고열풍을 일으키며 주인공 심은경, 강소라, 민효린, 박진주 등 신예 탄생 예고와 유효정,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 등 중년배우들의 스크린 복귀도 함께 알렸다.
친구를 소재로 삼은 영화들은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