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러시아 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리서치 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5명에게 쇼트트랙의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61%가 ‘이해할 수 있는 일’, 25%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해 안현수의 귀화를 우호적으로 보는 국민이 더 많았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안현수의 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일로 보는 견해는 여성(53%)보다 남성(69%)에서 많았고, 저 연령일수록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이 많아 40대 이하에서는 그 비율이 70%를 넘었으며, 60세 이상에서만 ‘이해할 수 없다’(42%)가 ‘이해할 수 있다’(30%)보다 많았다.
안현수가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러시아 국기가 올라가고 러시아 국가가 울려 퍼지겠지만, 출전 국적과는 무관하게 우리 국민 상당수는 그의 활약을 한국인의 자랑스러운 일로 여길 것이란 결과다.
40대 이하에서는 한국인의 영예와 러시아인의 영예라는 의견이 비슷했다. 반면, 안현수의 귀화에 부정적 시각이 많은 50대 이상에서는 절반가량이 한국인의 영예로 본 반면 러시아인의 영예라는 의견은 30% 선에 그쳤다.
한국 선수가 외국으로 귀화하는 것과는 반대로 지난 축구 월드컵 예선 때는 브라질 출신 에닝요를 한국으로 귀화시키려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출전시키는 것에 대한 의견
외국인 선수 귀화에 대해서는 남성(56%)이 여성(42%)보다 좋게 봤고, 저 연령일수록 긍정적이어서 20대는 65%가 좋게 봤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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