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앤트 메리가 1년 만에 다시 뭉쳐 명불허전 사운드를 들려줬다.
마이 앤트 메리 정순용(기타), 한진영(베이스), 박정준(드럼)은 2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곳곳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3(이하 GMF 2013) 무대에 섰다.
이들은 “우리 셋도 1년 만이다. GMF가 우리와 참 잘 맞는 것 같다”며 “밴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우리는 사이가 너무 좋은데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정신 없이 지내고 1년에 10월만 딱 이렇게 지낸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GMF 1회부터 개근한 마이 앤트 메리는 “너무 좋아하는 무대라 올해는 슈퍼밴드를 조직했다”며 함께 무대에 선 밴드 ‘데드 엔드’를 소개했다. 이들은 “기계에서 나오는 음악보다 더 흥겹고 즐거울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풍성한 밴드 사운드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들은 ‘그걸로도 충분해’ ‘148km’ ‘럭키데이’ ‘다섯밤과낮’ ‘골든글러브’ ‘인생의챕터’ ‘너는 내맘속에’ ‘공항가는길’ ‘랑겔한스’ 등 기존 히트곡들을 연주하며 위로와 응원의 사운드를 들려줬다.
공연 중간 정순용은 기타를 놓고 무대 아래, 한가운데로 내려와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보다 가까이서 호흡했다. 이날 마이 앤트 메리는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메리 이모’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번 GMF 2013에는 마이 앤트 메리를 비롯해 10cm, 넬, 데이브레이크, 이승환, 자우림, 스윗소로우, 어반자카파, 장기하와 얼굴들, 존박 등 국내 실력파 아티스트와 미국 인디록의 전설 THE FLAMING LIPS, 일본 인기 밴드 THE BAWDIES, THE HIATUS 등 59팀이 참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