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최준석의 홈런이 포스트시즌 들어 두산의 승리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준석의 홈런이 터진 날 예외없이 두산이 승리했고, 이를 발판삼아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최준석은 포스트시즌 들어 3개의 홈런을 날렸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과 5차전, 그리고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터졌다. 그의 홈런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준플레이오프 2패로 탈락 위기에 올린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 1점 홈런을 터뜨렸다. 7회 김민성의 동점 홈런으로 빛이 바랬지만 뒤집어 더욱 빛이 났다. 그의 홈런이 없었다면, 두산은 홈런 한방에 역전패해, 일찌감치 짐을 쌀 뻔했다.
두산의 최준석은 20일 플레이오프 LG와 4차전에서 8회 대타로 나가 쐐기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주요 승부처마다 터진 그의 홈런 덕분에 두산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이 활약을 계기로 최준석은 준플레이오프 MVP로 뽑혔다. 프로 데뷔 이래 첫 MVP 수상이었다.
그런 최준석은 플레이오프 들어 타격 부진에 빠졌다. 4차전까지 9타수 1안타로 타율이 1할1푼1리에 그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그의 배트는 다시 매섭게 돌아갔다. 2-1로 앞선 8회 대타로 나간 최준석은 봉중근의 128km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 홈런이었다. 그리고 두산의 타격을 깨운 한
포스트시즌 들어 홈런 3방. 하나같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터진 결정타였다. 그리고 두산의 승리를 이끄는 ‘파랑새’ 같은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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