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주간의 긴 A매치 기간이 끝났다. ‘꿈’의 월드컵 예선무대에 푹 빠졌던 축구팬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제 축구팬들은 유럽 클럽축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는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미러’는 이번 주 8라운드에서 주목해야할 흥미요소 10가지를 추렸다.
상위권을 노리는 맨유가 승리의 세레머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1. 상위권 노리는 맨유, 당연히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현재 중위권에 놓여 있다. 3승1무3패, 승점 10점으로 9위를 기록 중인 맨유는 이번 주 ‘돌풍의 핵’ 사우스햄튼(4승2무1패, 승점14)을 만나지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10년간 맨유는 사우스햄튼에게 단 한 번도 진적이 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단 두 게임만 비겼을 뿐이다. 맨유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해 상위권 도약을 노려야 한다. 사우스햄튼은 현재 리그 4위를 내달리고 있다.
2. 빈센트 탄 VS 무리뉴?
최고의 엔터테이너들이 만난다? 주세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이번 주 카디프시티와 홈경기를 치른다. 무리뉴는 감독으로서도 탁월하지만, 최고의 엔터테이너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챔피언스리그전을 앞두고 인터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갖가지 기행과 언변으로 늘 화두의 중심에 섰었다. 카디프시티의 구단주, 빈센트 탄도 만만치 않다. 그의 ‘독재자’ 기질은 여전하다. 팬들과의 불화도 여전하고, 지난주 멕케이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있던 이안 무디를 해고하기까지 했다. 대신 경험이 전무한 23살의 알리셰르 압살랴모프를 고용했다. 압살랴모프는 탄의 아들과 친구 사이다. 경기가 끝나면 이들이 또 어떤 말들과 사건들을 만들어낼지 그라운드 밖의 대결도 볼만하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한수(?) 가르쳐줄까?
3. 카가와 이번에도 벤치신세?
맨유의 카가와 신지(24.일본)는 이번에도 벤치에 앉아있을까? 카가와 신지는 앞서 A매치를 치르면서 세르비아(0-2)와 벨라루스(0-1)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그는 A매치 후 소속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카가와는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불과 3경기에만 출장했다. 지난달 28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선발 출장 후 후반 교체돼 들어간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모예스 감독의 의중은 사우스햄튼 전에서 알 수 있다.
"문제아" 라벨 모리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
4. 라벨 모리슨을 조심해!
라벨 모리슨(20.웨스트햄)을 주목하자. 당초 2010년 맨유에 입단했을 때부터 형사사건에 연루되는 등 적응에 실패했던 모리슨은 2012년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A매치 기간 동안 ‘문제아’ 라벨 모리슨은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6일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의 ‘유로 U21 2015’ 예선경기에 나선 모리슨은 두골을 넣는 맹활약(대 리투아니아 5-0 승)을 펼쳤다. 그러나 같은 팀의 윌프리드 자하(20. 맨유)와 주먹다짐을 해 그 활약도 빛을 잃었다. 먼저 뺨을 때린 건 모리슨이었다. 불같은 성격만큼이나 화력도 대단하다. 모리슨은 지난 7라운드(대 토트넘 3-0 승)에서도 팀의 쐐기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었다. 웨스트햄은 이번 주 맨체스터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그의 대한 대응방법을 고심 중이다.
5. 거스 포옛 감독 데뷔전, 그 결과는?
선덜랜드는 이번 8라운드 스완지시티전에서 새 감독을 맞이한다. 지금껏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극심한 부진 속에 선덜랜드는 A매치 기간이었던 지난 8일 디 카니오 감독을 내보내고 우루과이 출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내세웠다. 국내 팬들은 과연 그가 지속적으로 지동원과 기성용을 기용할 것인지 궁금하다. 다행히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브라이튼 앤 호프 알비온을 이끌던 시절에도 김보경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지한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이 데뷔전에서 1승을 거둘 수 있을까?
외질 때문에 울고 웃었던 아스날이 노리치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6. 외질 때문에 ‘웃다가 울다가’
외질의 ‘기침’ 한 번에 두 팀이 웃고 울었다. 메수트 외질은 지난 15일 스웨덴과의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종료 10분 전 부상으로 교체됐다. 부상에 예민한 아스날의 가슴은 철렁였고, 이번 주 대결은 앞둔 노리치시티는 반색했다. 그러나 다음날 바로 희비가 엇갈렸다. 다행히 외질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영국 외신들은 그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뿐 경기를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외질과 함께 그간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카솔라와 월콧까지 합류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시너지 효과도 볼만하다.
7. 이제 겨우 시즌의 1/5 을 지났을 뿐이라고!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새롭게 시즌이 시작됐다. 어떤 팀은 지금의 순위표가 계속 유지되길 바라겠지만, 또 어떤 팀은 지금의 자리가 영 어색하다. 토트넘은 과연 넘치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면서 4위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맨유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과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8라운드를 지켜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8. 유로파리그를 위한 사투?
7위 에버튼(승점12)과 8위 헐시티(승점11)가 맞붙는다.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한 에버튼은 아쉽게도 유로파리그 티켓을 놓쳤다. ‘단골손님’이 잔치에 빠진 이유는 통상 6위와 7위에게도 주어졌던 티켓을 의외의 컵 대회 우승팀에게 뺏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건(2부리그 강등)은 맨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스완지시티는 리그 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 팀은 유로파리그 출전 우선 원칙에 따라 5위를 차지한 토트넘과 함께 새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 한편 헐시티는 승격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3승 중 1-0 패널티킥 승리(노리치, 웨스트햄)를 두 번이나 챙긴 운 좋은 헐시티는 에버튼과의 터프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번주 풀럼과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안 홀로웨이 감독의 고민은 멈출 수 있을까?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9. 이안 홀로웨이 감독님, 어떡하실 거예요?
충격의 ‘꼴찌’ 선덜랜드에게 대부분의 관심이 쏠려서인지, 승격팀 크리스탈 팰리스의 부진은 눈에 띠지 않았다. 지난 2010년 블랙풀을 이끌고 EPL에 입성한 홀로웨이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2013년 이번엔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고 야심차게 EPL 도전에 나섰지만 1승(선덜랜드 3-1승)6패, 19위를 기록 중이다. 블랙풀 당시, 비록 강등은 당했지만 초반 돌풍과 함께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등’ 전쟁을 펼치고 있는 풀럼과 이번 주 대결에서 반드시 승점을 확보해야 승산이 있다. 이안 홀로웨이 감독의 홀로 외로운 ‘강등의 길’은 계속 이어질까?
10. 스터리지 vs 로익 레미
최고의 골잡이들이 대결을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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