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민간건설 수주액이 지난 10월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중소 지방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불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진성 기자입니다.
대한 건설협회가 발표한 지난 10월 민간 건설 수주실적은 4조 천여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토목 부분은 3천925억원으로 17%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 10월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19% 줄었고, 착공면적도 주거용의 경우는 13%가 감소했습니다.
앞으로의 주택경기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분양아파트는 9월 현재 7만 3천여 가구로, 지난 9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90%인 6만 5천여 가구가 지방 미분양으로, 수도권 기업과 중소 지방업체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확대 등 건설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는 각종 제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입니
또한, 내년 건설수주 전망도 올해보다 4% 감소하는 등 장기 불황마저 예고되고 있습니다.
주택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한편에서는 줄도산을 우려하는 상황.
우리 건설업계의 현주소입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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