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 입찰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용역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일부 공무원과 입찰 심사위원은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자정부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입니다.
경찰은 전산 유지보수 사업을 맡고있는 용역 업체가 센터 공무원에게 접대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광주의 한 유흥주점 장부에서 공무원들의 이름을 확인한 겁니다.
여기에는 입찰 관련 심사위원의 이름도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들 중 일부가 2차 성접대를 나간 정황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성접대를 한) 정황이 확보돼 있죠. 조사는 아직 안 했는데 그런 단서는 확인했죠."
경찰은 또, 용역 업체가 공무원에게 기프트카드 수천만 원어치를 뿌린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이같은 부적절한 접대에 연루된 공무원만 20명 안팎.
경찰은 용역 업체가 접대 대가로 입찰 관련 정보를 건네받는 등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산센터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
- "조달청에서 최종적으로 계약된 업체가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중간에 저희가 이익을 주거나 이렇게 할 만한 게 없어요."
경찰은 조만간 해당 공무원과 심사위원을 차례로 불러 성접대와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