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인도에 강력한 자연재해가 닥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한 폭죽공장에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지구촌 사건·사고, 안보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해변에 세워진 집과 나무는 바람에 처참히 쓰러졌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서는 날아든 잔해를 청소하느라 분주합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50㎞에 달하는 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마을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인도 동부 오리사주 해안에는 초대형 사이클론 파일린이 상륙했습니다.
마을 학교로 대피한 해안가 주민들의 얼굴엔 근심 걱정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카우셸리아 제나 / 피난민
- "내 아들과 며느리가 소랑 재산을 챙기려고 나서지 않아야 할 텐데요. 그들이 안전한지를 모르겠어요."
이 지역은 지난 1999년에도 초대형 사이클로 약 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곳.
때문에 인도 당국은 주민 50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공장 지붕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베트남 국방부 산하의 폭죽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한 21명이 숨지고 1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10㎞가량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이 들렸고, 주민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을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종업원이 외출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