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설이 불거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24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요.
내일(10일) 노동당 창건 68주년 행사에도 나오지 않으면 신변 이상설은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입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국제역도경기를 참관하는 모습입니다.
리설주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며칠 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은하수관현악단 단원 9명이 음란물을 제작했다 처형됐고, 여기에 리설주도 관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오늘까지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리설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오늘)
- "김정은 원수님께서 김익철 동무가 사업하는 일용품 공장을 현지지도 하시고 공장 현대화 과업을 제시하셨습니다. 조선노동당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 리만곤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홍영칠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북한은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발끈하고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성추문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 초 임신ㆍ출산 관계로 한 달 넘게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은 적은 있지만 3주 이상 모습을 감춘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관심은 노동당 창건 68주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입니다.
만일 리설주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성추문으로 인한 신변 이상설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입니다.
한편, 은하수관현악단을 둘러싼 추문을 의식한 듯 북한은 은하수관현악단의 노래를 라디오를 통해 방송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