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버섯 등을 따러 산속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거나 심지어 야간산행까지 하는데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몰래 산을 타는 등산객들이 단속반에 적발됩니다.
"다시 되돌아가세요. 더이상 산행하면 안 되고."
야간 산행도 엄연히 불법인데 그것도 모자라 출입 금지 구역에서 심지어 침낭을 가져다 놓고 잠까지 자기도 합니다.
오전 11시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한 등산객.
배낭 속을 뒤져봤더니 야생 버섯들이 가득합니다.
"이게 노루궁뎅이버섯이고, 이게 송이죠?"
모두 무단으로 채취한 버섯들입니다.
탐방로를 벗어난 출입금지구역 곳곳엔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 발자국들이 선명합니다.
"(버섯이) 나뭇잎에 가려져 있고 그러다 보니까 헤집고 다니죠. 그래서 이런 상태로 길이 나 있죠.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고 무엇보다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큽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 곳은 등산객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인데요. 탐방로와 달리 이처럼 길이 험하고 보시는 것처럼 절벽까지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출입금지구역에서 사고가 나면 구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양해승 / 국립공원관리공단 차장
- "사고 위험도 높지만 저희가 구조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자기 위치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최근 3년 동안 불법 산행을 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사람만 100명이 넘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