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회장에 이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까지, 새 정권 들어 대기업 세무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 정권에서 특혜 논란이 있었던 기업들입니다.
우연한 일치일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석래 / 효성그룹 회장(2008년 12월)
- "(비자금 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르겠어요. 그거 별거 아니에요, 전혀 별거 아니에요, 비자금 전혀 없어요."
2008년 내부고발로 시작된 효성그룹의 수백억 비자금 의혹 수사는 '사돈 기업 봐주기 논란' 끝에 흐지부지 종결됐습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지금, 조 회장은 검찰에 고발될 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CJ그룹 회장(지난 7월)
- "다시 한 번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정 당국의 집중포화를 맞은 CJ그룹도 전 정권에서 승승장구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온미디어를 인수하며 방송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총수가 횡령과 탈세 혐의로 구속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4대 강 사업을 주도했던 건설사들도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은 비자금 조성, 현대건설은 입찰 담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초고층빌딩 제2롯데월드 건축 허가를 받아내는 등 전 정권의 '특혜' 논란을 빚은 롯데그룹도 전방위 세무조사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포스코 세무조사는 전 정권에서 임명된 정준양 회장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