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2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배우는 배우다’ 제작보고회에서 “그간 전체관람가와 15세 이상 관람가만 연출해서 베드신 장면을 찍은 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에로영화로 이름난) 봉만대 감독을 찾아가 개인 과외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베드신의 부담감 때문에 봉 감독에게 과외를 받으러 가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며 “쪽집게 과외를 받았는데 상상도 못할 얘기를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좋아했다.
주연배우로 나오는 이준은 “베드신 장면이 있었는데 그 신만 하루를 찍었다”며 “여자 스태프들도 있는데 부끄럽더라. 아이돌 가수로서는 정말 파격적이고 최초이지 않나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릴 건 가렸지만 촬영 중간에 커트를 하면 수건으로 덮고는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더라. 하루종일 그렇게 있으니 머리가 핑돌았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절대 야한 베드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우는 배우다’는 무명시절을 거쳐 톱스타가 된 배우가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9년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정지훈의 아역으로 출연해 배우로 데뷔한 이준이 주인공 오영 역할로 나온다.
김기덕 감독이 ‘영화는 영화다’ ‘풍산개’에 이어 세 번째로 각본 및 제작을 맡았다. 10월24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