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이런 4번타자 어디 있습니까?”
염경엽(45)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4번타자 박병호(27)에 대한 극찬 세례를 쏟아냈다. 염 감독에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예쁜’ 선수다.
염 감독은 21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평소 팀이나 선수에 대한 조심스러운 평가를 잠시 접어뒀다. 박병호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다. 염 감독은 “박병호는 아직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3년은 되야 한다”며 잠시 말을 아낀 뒤 “기초와 기본이 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3년이 되더라도 에버리지는 충분히 할 선수”라고 밝혔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4번타자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염 감독은 “박병호는 혼자 잘하는 선수가 아닌 팀에 도움을 주는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강조하며 “수비도 좋고 홈런에 타점, 득점, 출루, 장타 등 모두 톱 클래스에 있는 영양가 만점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염 감독은 “도루까지 해주는 4번타자가 어디 있느냐”며 “내야 땅볼 때는 감독이 관리를 시켜줘야 할 정도다. 정말 열심히 뛴다”고 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가 지난해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타율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3할대 완성형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2할9푼에서 3할1푼8리로 상승했다. 염 감독은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볼넷을 골라내 3할대에 올라섰다. 안타수
확실한 거포가 사라진 국내 프로야구에서 박병호의 존재감은 더 빛이 난다. 염 감독도 “어떤 팀이나 감독한테 가더라도 최고의 4번타자일 것”이라며 “리그 최고의 4번타자를 데리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넘치는 애정을 숨기지 않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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