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괴물’로 돌아왔다. 19타자 연속 범타쇼는 압권이었다. 단 하나의 실투에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투패를 당했지만, 포스트시즌 3선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완벽에 가까운 의미있는 호투였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가장 뛰어난 호투를 펼치고도 팀이 1-2로 져 시즌 14승(13승7패) 도전에 실패했다.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서 2회말 애리조나 두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낸 다저스 류현진이 심호흡을 하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확실히 애리조나 타선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서 나온 모습이었다. 직구보다 커브로 승부수를 던졌다. 주특기 체인지업의 위력도 살아났다.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애리조나 타선을 맞춰 잡았다.
1회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1회 나온 유일한 볼넷과 골드슈미트에 얻어맞은 투런 홈런이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그러나 홈런 이후 19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7회 2사 후 아론 힐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기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4타자 연속 범타로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류현진의 완투 의미는 컸다. 필요할 때 나온 안정적인 완투형 투수의 재입증이었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포스트시즌 3선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리키 놀라스코와의 팀 내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설 수 있는 확실한 신뢰를 쌓았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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