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은 신생팀이 전력을 가장 크게 보강할 수 있는 기회다. NC 다이노스는 타자 4명과 투수 4명을 선택했다. NC가 2013 시즌을 10경기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투수와 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지난해 11월 신생팀 지원 정책에 따라 각 팀별로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을 통해 8명의 선수를 뽑았다. 타자 김종호, 모창민, 조영훈, 김태군과 투수 송신영, 이승호, 고창성, 이태양을 선택했다. NC는 각 팀에 10억원 씩을 보상했다.
NC의 타자들 4명은 모두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전 팀에서 주전이 아니었던 이 선수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꽉 붙잡았다.
모창민과 조영훈은 3루와 1루를 든든히 지키며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해주고 있다. 모창민은 타율 2할8푼4리, 48타점, 15도루 조영훈은 타율 2할8푼8리, 6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는 모두 개인 통산 처음으로 100안타를 돌파하는 기쁨을 맛봤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태군은 포수로서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군 경험과 나이가 적은 투수들에게 김태군은 꼭 필요한 선수다.
반면 투수 쪽에서는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가 없다. 송신영은 지난 4월18일 트레이드를 통해 NC를 떠나야 했다. NC는 송신영과 신재영을 받고 내야수 지석훈, 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을 영입했다. 송신영은 스프링캠프에서 팀의 맏형으로서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태양은 시즌 초반 선발로서 좋은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꾸준함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전
NC는 손정욱, 임창민, 손민한, 이민호 등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며 이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NC 마운드에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2014 시즌 이승호, 고창성, 이태양의 분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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