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어제 '3자 회담'을 가졌지만,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화합의 선물'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줬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렵게 성사됐던 3자회담이 아무런 성과도 못 낸 채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한 사안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회담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어제)
- "오늘 회담을 통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서로 풀고, 또 추석을 앞두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애초 예정 시간보다 30분 넘게 회담이 진행돼 성과가 있었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문제와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회담에 대한 평가도 입장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새누리당 대변인(어제)
- "민주당은 경제 회복과 민생 회복에는 관심이 없고 정쟁을 위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 사항만 주장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 인터뷰 : 노웅래 /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어제)
-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데 청와대만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소름이 끼쳤고 걱정이 앞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자 회담 직후 황우여, 김한길 대표가 양자 회담을 했지만, 여기에서도 국정 정상화라는 국민의 바람은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