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대화는 전해듣기에도 날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NLL 대화록부터 국정원 개혁까지 의견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3자회담 시작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내일 회갑을 맞으시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내야할텐데요. (고맙습니다.)"
3자회담 이후 대화내용 소개는 1시간 30분 동안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 대표가 과거 한나라당이 요구했던 국정원 개혁 수준으로 개혁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왜 국정원 개혁을 하지 않았냐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 대표가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사퇴할 수 있냐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그래서 사표를 안 받았다고 맞받습니다.
서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다른 3자가 만나 대화하다 보니 공감대를 찾기 어려웠다고 회담장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