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김용의(28)가 선발 경쟁에서 주춤하고 있다. 김기태(44) LG 감독의 강한 채찍이 아직 효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김용의는 올 시즌 LG의 돌풍을 이끌며 ‘적또마(적토마+또치)’로 확실하게 떴다. 그러나 9월 들어 출장 경기가 확연히 줄었다. 6경기에 출장을 했지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3차례 뿐이었다. 타격감도 떨어졌다. 8월(2할4푼4리)과 9월(2할7푼3리) 타율은 시즌 타율 2할8푼4리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친 LG 김용의가 김기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의 김용의를 향한 의중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아마 용의가 감독 욕을 많이 했을 거다”라면서도 “강하게 한 번 키워보겠다”고 했다.
김용의도 김 감독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용의는 2군을 경험하고 돌아온 뒤 “수장의 결정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작전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내 탓이다. 감독님이 그래서 2군으로 보내셨던 것 같다”고 2군행 이유를 정확히 꼬집었다.
LG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1위 안정권이 아니다. 2위 삼성에 1.5경기차로 여전히 쫓기고 있다. LG는 최근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지난 주말 8위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 1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캡틴 이병규(9번)를 비롯해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이병규(7번) 등 베테랑은 흔들림이 없다. 시즌 초반 돌풍의 핵이었던 영건의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 가을야구에서도 신바람 야구를 일으킬 수 있는 전제 조건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김용의를 시작으로 줄줄이 살아날 수 있
김용의는 한 단계 올라서고 있는 단계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업다운을 경험하고 있다. 이겨내야 한 단계 올라 설 수 있다. 김용의는 “강해지고 싶다. 2군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서 올라왔다. 시즌 막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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