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호주산 건강보조식품 쇼핑몰이 돈을 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백여 명이 넘는데, 쇼핑몰 사이트는 여전히 정상 운영 중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 호주산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정상가보다 20%가량 저렴해 인기가 높습니다.
38살 표지혜 씨도 지난 4월 이 쇼핑몰에서 호주산 영양제 등 50만 원어치를 샀지만 4개월이 넘도록 상품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표지혜 / 피해자
- "배송도 잘되고 가격도 훨씬 저렴한데 배송비 포함해서…. 너무 화가 나서 추석연휴 때 시드니로 쫓아가고 싶어요."
표 씨처럼 이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만 현재까지 1백 명이 넘습니다.
한 번에 구매하는 규모가 커, 피해 금액은 수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해당 쇼핑몰이 여전히 정상운영되고 있다는 점.
심지어 추석을 맞아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까지 하고 있어 추가 피해마저 우려됩니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업체가 호주에 있고 피해액도 50억 미만이라 인터폴 공조수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사이트가 외국 사이트고 호주에 있기 때문에 공문 한 번 왔다 갔다 하는데도 몇 년씩 걸리거든요."
호주 한국영사관 측도 사건을 파악하고 호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주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
- "저희가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대리로 신고하고 좀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태죠."
하지만 조사가 진행된다 해도 절차가 복잡해 기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박준영,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