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왜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부르지 않고, 본인이 국회로 간다고 했을까요?
김은미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영수회담을 위해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직접 국회를 찾아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3자 회동 역시 국회에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청와대 홍보수석(어제)
- "이번 순방의 결과에 대해 대통령께서 직접 국회를 방문하셔서…."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릴 3자 회담이 사실상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 회담임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이 민의의 정당인 국회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국회를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이슈가 있을 때 의회를 직접 방문해 설득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국회의 일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선 긋기도 될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풀어야 할 일을 청와대로 갖고 오지 않고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게 청와대 입장입니다.
야당이 회담 주제로 요구하는 국정원 문제도 박 대통령은 "문제 해결 절차는 국회가 논의해서 할 일"이라며 거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 이번 회담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열리는 만큼, 회담의 진행 절차 등도 청와대 개입 없이 여야가 협의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