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의 추적을 받자 국내로 잠입한 중국 폭력 조직의 부두목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관광비자로 들어와 불법 체류 상태에서 2년 넘게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서울 출입국사무소로 들어갑니다.
중국 최대 폭력조직 '흑사회'의 부두목 44살 루찬보입니다.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고 있는 루 씨는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 때 붙잡혀 사형이 선고된 두목을 대신해 조직을 이끌던 루 씨는 중국 공안의 추적을 받자 지난 2011년 관광비자로 국내에 잠입해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종길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장
- "두목을 대신해 조직을 이끌었던 부분이 있고요. 그 외 살인미수라든지 중상해 범죄 혐의로…."
부하 조직원까지 제주도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를 통해 합법적으로 국내로 들어오게한 뒤 자금줄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루 씨가 숨어 지내던 강남의 고급 아파트입니다. 루 씨는 2년 넘게 이처럼 고급 아파트 등을 옮겨다니며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했습니다."
루 씨는 조만간 중국으로 추방될 예정이며 경찰은 루 씨의 도피를 도운 주변인물에게 범인 은닉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