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가 더 강해진다.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우완 이용찬이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10일 오후 두산의 피부색이 다른 두 에이스가 나란히 불펜과 실전 피칭을 통해 1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니퍼트는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서 김진욱 두산 감독과 정명원 두산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4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의 어깨 상태는 완벽했다. 니퍼트는 “통증도 없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10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부상에서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니퍼트의 투구를 지켜본 정 코치는 “감각적인 것만 빼고 다 괜찮다”며 “초반 30개까지는 경기 감각이 없어서 공이 빠지거나 어깨가 열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괜찮았다”고 밝혔다.
니퍼트의 등판 일정은 아직 미정. 2군에서 실전 경기를 치른 뒤 1군에 나설 계획이다.
니퍼트의 불펜 피칭에 앞서 이용찬도 올해 첫 실전 피칭을 마쳤다. 이용찬은 지난 2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뒤 재활에만 전념했다.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것. 이용찬은 성남 상무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6개에 최고 구속은 145㎞. 투펀치의 복귀전이었다.
이용찬은 “던지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스피드도 괜찮았다”며 “2군에서 중간 계투로 2~3경기 더 예정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10승 투수 둘을 동시에 얻는다. 니퍼트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부동의 에이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0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이용찬도 지난 시즌 10승11패 평균자책점 3.00을 찍으며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시즌 막판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이 10일 성남 상무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에 실전 등판해 복귀 가능성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