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내일 자신들의 정권수립 65주년 기념일을 맞는데요.
북한은 유달리 경제건설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 제1위원장의 서해 최전방 현지지도를 최근 반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연평도를 마주 보는 장재도와 무도를 찾은 김 제1위원장은 새로 건설된 내무반과 군인 주택을 돌아봤습니다.
북한은 휴양지를 방불케 하는 시설들을 공개하며 인민생활 향상의 성과로 선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섬 방어대 군인들이 군무생활을 잘할 수 있게 초소와 병영을 고향집처럼 잘 꾸려줘야 한다고 하시며…."
김 제1위원장은 군 초소를 돌아보기도 했지만, 긴장을 고조시킬 발언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또, 건설기술, 생활용품과 관련한 전시회와 생산량을 늘린 기업소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일 북한 정권수립 65주년에 맞춰 인민생활 향상과 관련한 성과를 보여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7월 27일 이른바 전승기념일에는 군사부문이 강조됐다면,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와 고립 속에서 경제분야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마식령 속도전'을 외치며, 김정은 체제의 상징이 된 마식령 스키장은 리프트 수입에 차질을 빚으며,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