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최강희 전북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상대의 영리한 운영에 박수를 보내면서 패배의 아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전북이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였고, 이 경기를 잡아낼 시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는 중요한 한판이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과 결과나 나왔다. 10경기에서 7승3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최근의 흐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포항전 완패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런 경기가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다시 정비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최 감독은 “그간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뜩이나 전반에 많이 경직돼 있었는데 실점이랑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전한 뒤 “리그를 하다보면 이런 경기도 몇 경기씩 나온다. 단지 홈에서 완패를 했다는 것이 아쉽고 팬들에게 너무도 죄송할 따름이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최근 상승세의 든든한 힘이 됐던 수비라인이 크게 무너진 것은 제법 아팠다. 특히 첫 골과 3번째 실점은 수비진의 실수가 실점이 됐던 장면이다. 최강희 감독 역시 “전체적으로 수비 쪽이 문제였다. 첫 실점이 실수에서 나오다보니까 급격하게 집중력도 떨어지고 경기를 소심하게 했다”는 말로 역시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상승세 속에서도 “아직 전북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괜한 엄살이 아니라 냉정한 평가였다. 그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가 포항전이었고, 그래서 차라리 잘 됐다는 뜻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사실 지금까지는 경기 내용보다는 분위기나 정신력으로 극복해왔던 것이 많다. 하지만, 결국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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