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3승8패 평균자책점 4.17
분명 좋은 기록은 아니다. 각 팀의 기대를 받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기록이기에 실망감이 더 클 수 있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30). 하지만 에릭의 가치는 승수와 평균자책점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에릭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다. 에릭의 올 시즌 22번째 선발 출전 경기다.
에릭에게 3승이라는 승수는 어색하다. 사진=MK스포츠 DB |
4월에 3패 평균자책점 7.11로 팀과 함께 흔들렸지만 첫 승을 따낸 5월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7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3.26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전체 투수 가운데 7위를 마크하고 있다.
에릭은 당초 NC가 기대한 컨트롤이 좋은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에릭은 9이닝당 2.89개의 볼넷만 허용하며 이 부문 6위 올라있고 경기당 6⅓이닝 이상씩을 던지며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모 감독의 말대로 에릭은 까다로운 투수다. 에릭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5로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5위다. WHIP는 찰리(1.26)보다 좋다.
에릭은 피안타율(0.250)과 피장타율(0.345)에서도 전체
9승5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는 찰리에 가려서 그렇지 에릭 역시 에이스라 부를 수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승에 그쳤지만 분명히 에릭도 한국 프로야구 진출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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