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세 번의 도전 만에 13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 1/3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9개, 평균자책점은 3.02로 내렸다.
1회를 깔끔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와 3회 난조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4회 이후 다시 안정을 되찾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최근 침체기에 빠진 타선도 2회와 3회 2점씩을 내주며 뒷받침했다. 류현진도 9번 타자로 나서 동점 적시타와 역전 득점을 직접 기록했다.
1회는 완벽했다. 최고 구속 94마일을 기록하며 크리스 데노르피아, 윌 베나블, 제드 저코를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4회와 5회를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4회 포시테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닉 헌들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로니 세데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데노르피아를 상대로는 이날 경기 첫 번째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승리 자격을 갖춘 류현진은 6회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욘더 알론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6회에만 6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2개를 잡았다.
7회 투구 수가 100개가 넘어가면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헌들리, 세데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홈으로 들어오는 2루 주자를 잡으면
10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카를로스 마몰에게 넘겼다. 마몰이 데노르피아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한데 이어 이어 등판한 파코 로드리게스가 베나블을 2루 땅볼로 잡으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이 4-1로 앞서고 있어 이대로 끝나면 13승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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