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1%대 낮은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3천 가구에 대출조건도 까다로워 생색내기용 대책이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주택기금과 입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전화를 받느라 분주합니다.
10월에 나올 예정인 1%대 주택자금 대출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성업 / 국토교통부 사무관
- "문의전화가 사무실로만 하루 1천 통이 넘게 오고 있습니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하지만, 조건을 살펴보면 대출을 받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먼저 태어나서 처음 집을 사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30세 이상 단독 세대주나 부부합산 연소득이 7천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대상 주택은 서울·수도권과 부산 등 5대 광역시에 있는 전용 85㎡ 이하로 6억 원이 넘지 않는 아파트만 가능합니다.
문제는 고작 3천 가구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인데, 그나마도 선착순이어서 한바탕 대혼란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서울 행당동 중개업소
- "금리가 워낙 낮고 장기대출이 가능해서 다들 관심은 많은데 조건이 좀 까다롭고 대상이 3천 세대에 한정되기 때문에…."
정부는 일단 반응을 본 뒤 내년엔 더 늘린다는 계획.
하지만, 당장 혜택을 보는 사람이 너무 적어 전세난 해결은커녕 생색내기용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윤새양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