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 노성호(24, NC 다이노스)가 생각의 변화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상대 타자를 구위로 윽박지르겠다는 욕심을 버리니 제구가 잡혀가고 야구 하는 재미가 솔솔 나고 있다.
노성호는 지난 29일 마산구장에서 “이전에는 타자와의 승부에서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좋은 타자는 10번 중 3번은 친다. 경기를 하면서 1~2점은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의 짐을 던 노성호는 제구가 향상된 투구를 하며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따냈다. 지난 16일 마산 삼성전에서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22일 넥센전서는 부진했지만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노성호가 생각의 변화를 통해 도약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노성호는 홈에서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5, 원정에서는 1승4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 중이다. 그렇기에 지난 28일 원정에서 거둔 1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노성호는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로 첫 승이 늦어지면서 압박감도 느꼈지만 가족 같은 팀 분위기 덕분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나 캡틴 이호준은 노성호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노성호는 “이호준 선배님께서 이전에 내가 첫 승을 하면 전체 회식을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3승을 하면 옷을 선물해준다 하시더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노성호의 향상된 투구는 팀원들의 배려와 함께 자신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노성호는 러닝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몸무게와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직구의 구속이 감소했지만 몸의 밸런스가 좋아지며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도 노성호의 큰 장점이다. 노성호는 “2
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서 경험을 쌓고 이기는 법을 깨닫고 있는 노성호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노성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펼쳐 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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