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SK가 삼성의 발목을 잡으면서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여름 막바지에 이르러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4강 경쟁을 안개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SK는 지난 29일 문학 삼성전에서 7회말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5-2로 승리했다. 중반까지 산발 3안타에 머물던 SK였으나 7회에만 2개의 볼넷과 4개의 안타가 집중되며 승기를 확보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5위 롯데와는 1게임차를 유지했지만 4위 넥센과는 3.5게임차로 따라잡아 가울야구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SK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심 타선 최정은 최근 저조한 타격감으로 이에 동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앞선 타자가 출루해도 연이은 아웃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7회말 5득점의 상승세도 이들이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움을 보이는 것은 최정이다. 최정은 전반기 고군분투하던 모습과는 달리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주 진행된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8푼3리의 성적에 머무르고 있으며 삼진은 5번이나 당했다.
28일 한화전에서도 두 차례 만루 찬스에서 모두 삼진으로 고개를 떨구더니 29일 삼성전에서도 안타없이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초 상승세를 보였던 타격감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양상.
시즌 24개의 홈런으로 선두 박병호(넥센)와 1개차 단독 2위를 유지하던 홈런경쟁도 3위 최형우(삼성)에게 따라잡히며 공동 2위를 허락한 상태다.
하지만 최정을 빼고서는 SK를 생각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최정은 올 시즌 20(홈런)-20(도루)에 성공하며 역대 7번재 2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했다. 30일 현재 공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율 6위(.313), 홈런 2위(24개), 타점 7위(70점)이며 박병호에게 1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출루율(.432)과 장타율(.565)은 2를 유지 중이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는 가을 야구를 향한 마지막 추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여기에 전반기 강력
그러나 현재의 최정은 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팀의 상승세에도 마음 놓고 웃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을 가진 팀의 중심에는 최정이 있었음을 하루 빨리 확인 시켜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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