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국회에서는 벌써 12시간 째 국정원 직원과 보좌진들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신혜진 기자!
【 기자 】
국회 의원회관 520호 이석기 의원실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듯이 의원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블라인드도 내려진 상황입니다.
의원실 안에선 국정원 직원들이 이석기 의원집무실의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보좌진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벌써 12시간 째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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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여기 여성이잖아요.
오늘 오전 8시부터 국정원 직원 30명이 예고없이 이 의원실로 들이닥쳤습니다.
이 의원 집무실을 제외하고 수석보좌관의 컴퓨터와 물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전에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실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오병윤 원내대표 등 당직자 20여명이 가로막는 바람에 이 시간 현재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 직원들이 도착하기 전 이 의원 측 보좌진들이 블라인드를 내린 채 문서를 파쇄하는 장면이 포착돼 증거 폐기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집무실 외에도 오늘 새벽부터 이 의원 자택을 비롯해 모두 1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국정원은 또 두 시간 전 야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압수수색이 진행됐거나 체포된 인물들은 그동안 종북세력의 중심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경기동부연합과 관련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