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서울) 표권향 기자] “'제 2의 누구'가 아닌 유격수 임병욱(19 덕수고등학교)이 되겠다.”
임병욱은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 3층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신인2차 지명회의’에 참석해 프로입단 소감을 밝혔다.
임병욱은 2014프로야구 신인1차 지명회의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
우수한 타격 능력을 갖춘 임병욱은 특히 넓은 수비범위를 확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장점이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춰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욱은 “지명되던 날 회의장에 참석하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었다. 내가 지명됐다는 소식을 먼저 접한 친구들이 이야기해줬을 때 장난치는 줄 알았다. 정윤진 덕수고등학교 감독님이 말씀해줬을 때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지명 당시를 떠올렸다.
1차 지명에서 넥센을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유일한 야수였던 임병욱은 “투수들 사이에 끼었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배워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임병욱은 “‘제 2의 누구다’라는 소리를 듣기보다 ‘주전 유격수 임병욱’라 인정받고 싶다”라고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이에 따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임병욱은 “그 전에 2~3년은 많이 배워야 한다. 프로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뛰는 것에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충실히 훈련에 임해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
하지만 무엇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으로 여겼다. 임병욱은 “내가 주전이 되고 싶다는 마음도 크지만 우선 팀이 우선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실력을 쌓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임병욱은 지난 22일 넥센과 계약금 2억원, 연봉 24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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