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테송, 제18회 부산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선정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샤를테송(Charles TESSON)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프랑스 영화평론가이자 영화학자인 샤를테송은 1979년부터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Les Cahiers du cin´ema) 필진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1998~2003년까지 이 잡지의 편집장직을 지냈다.
샤를테송은 1999년, 파리가을축제 영화부문 행사의 일환으로 ‘카이에 뒤 시네마’ 주최하에 30여 편의 한국영화를 파리에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이때 신상옥, 임권택, 유현목, 김기영, 이두용, 박광수, 장선우, 이명세, 홍상수, 이광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가 소개됐으며 배우 강수연의 특별전 또한 열렸다.
이 행사는 당시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현대 아시아영화에 열광하기 시작하던 파리 시네필들의 관심을 한국으로 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듬해인 2000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초대됐으며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이 소개됐다.
2011년부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직을 맡게 된 샤를테송은 매년 한국 장·단편을 꾸준히 비평가주간에 소개하고 있다.
샤를테송은 2010년대 들어 프랑스 영화학자로서는 처음으로 파리3대학 내에 한국영화 관련 과목을 신설, 신상옥의 영화들을 비롯한 한국영화 고전을 가르쳤다.
한편 시상식은 부산영화제 기간(10월3~12일) 중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