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단아한 어머니부터 억척스러운 아줌마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던 배우 문정희가 영화 ‘숨바꼭질’에서 그 빛을 바랬다.
문정희는 ‘숨바꼭질’에서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강인한 엄마 주희 역을 맡았다. 평소 어머니 역을 자주 도맡았던 그녀이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남달랐다. 덕분에 ‘숨바꼭질’은 407만825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숨바꼭질’에서 딸을 위해 헌신적인 모습만 보일 것 같았던 문정희가 예상을 180도 뒤집으며 진정한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그녀는 분노와 광기어린 표정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연기내공을 맘껏 발휘했다. ‘숨바꼭질’은 손현주의 첫 단독작으로 익히 화제를 모았기에 어쩌면 모든 관심이 그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정희는 탁월한 존재감과 감탄만 안기는 연기력으로 손현주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문정희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양이를 부탁해’ ‘여고괴담 3-여우계단’ ‘바람의 전설’ ‘파랑주의보’ ‘해결사’ ‘달콤한 나의 도시’ ‘사랑을 믿어요’ ‘천일의 약속’ 등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 후 ‘연가시’를 통해 다정한 어머니의 모습을 제대로 묘사하며 인기를 받아왔다. 그녀는 신작 ‘숨바꼭질’에서 전작보다 한층 성숙해지고 잘 다듬어진 어머니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문정희가 ‘숨바꼭질’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드러냈다. 사진=숨바꼭질 스틸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