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당분간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창구지도를 통해 사실상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에 나섰습니다.
대형 시중은행은 매월 6천억원, 중대형 은행은 3천억원 이하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이달 들어서만 7천억원 이상 대출이 나간 신한은행은 담보대출을 한때 전면중단했습니다.
인터뷰 : 강성식 / 신한은행 역삼남지점
- "정부의 방침이라던가 은행에서 정확하게 지침이 하달이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연락처를 받아 나중에 연락하기로 했다."
오후들어 '실수요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대출을 재개했지만, 서민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 대출고객
- "집을 하나 사는 것도 힘든데. 그걸 계속 준비해왔던 사람들한테, 그걸(대출) 기대하고,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규제가 묵시적으로 취해진다면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국민은행도 투기지역내 1가구 2주택자나 이미 대출을 쓰고 있는 고객에 대해선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 박양우 / 국민은행 역삼동 지점
- "말그대로 주택보유수를 따지는거죠. 예전에는 1년뒤 주택매매조건으로 대출취급을 해줬는데 지금은 본점하고 상의해서..."
'창구지도' 형식을 빌린 감독당국의 총량규제는 이번이 두번째로, 당시 몇몇 시중은행들은 한동안 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3조원을 넘던 담보대출증가액은 6월 당국의 규제 이후 크게 줄어들었지만, 10월들어 2조7천억원까지 늘었고, 지금 추세라면 이달에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천상철 / 기자
- "정부의 대출규제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은 더 멀어졌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