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07년 ‘황금어장’의 많은 콩트극 중 하나로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던 ‘무릎팍도사’는 이후 ‘무릎이 닿기도 전에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는 구호 아래 약 6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스타들의 고민을 들려주며 MBC를 넘어 국내 대표적인 1인 토크쇼로 자리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릎팍도사’가 오랜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질문과 섭외력에 있었다. 이전까지의 1인 토크쇼들은 홍보를 위한 게스트들을 섭외해 신변잡기 식의 이야기만을 들려주기에 급급했었던 경향이 컸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토크쇼들은 스타를 배려한 착한 질문들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게스트들은 정해진 답만 내놓으면 됐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만큼은 달랐었다.
사진=MBC |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지휘자 금난새, 뽀로로 아빠 최종일 대표, 안철수, 황석영 작가 등은 이러한 당시 ‘무릎팍도사’의 섭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게스트이다.
MBC 아나운서 퇴사 후 한동안 공백기의 아픔을 겪었던 김성주를 초대해 새로운 방송활동의 가교 역할을 해 주기도 했다. 약 16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방송계를 떠났던 주병진을 방송으로 다시 끌어들인 이 역시 ‘무릎팍도사’였다. ‘무릎팍도사’는 객관적으로 주병진 사건의 전모에 대해 들려주고, 공백기 시절에도 녹슬지 않은 주병진의 입담과 개그감을 보여주며 방송복귀의 가능성을 알렸었다.
사진=MBC |
‘무릎팍도사’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섭외뿐이 아니었다. 산으로 가는 ‘삼천포 토크’와 이야기 도중 갑자기 눈 덮인 산을 편집화면으로 내보내는 제 작진의 ‘셀프 디스’는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으며, 다소 민감한 사항을 향해 쉴 새 없이 퍼부어지던 ‘야생 호랑이’ 강호동의 날카로운 질문공세 시청자들을 TV화면 앞에 모이도록 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탈세의혹으로 잠정은퇴를
화려했던 전성기를 모두 보낸 ‘무릎팍도사’는 결국 22일 막을 내린다. ‘무릎팍도사’의 후속으로는 콩트극을 앞세운 ‘스토리쇼 화수분’이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