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위로 내려앉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게 총력전을 펼치는 4강 경쟁 팀들과의 승부가 이어지는 운명의 한 주가 찾아왔다.
삼성은 지난 20일 열린 대구 SK전에서 4-8로 패배, L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이 1위 자리서 물러난 것은 지난 6월8일 이후 73일만이다. 6월 12일 단독 선두를 꿰찬 이후 줄곧 선두를 고수해오다 LG에게 불의의 역전을 허용했다. 이제부터 순위 경쟁은 한국시리즈 우승경쟁에도 그대로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격전이다.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운명의 일주일과 조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아직 페넌트레이스 1/4정도가 남은 상황. 위기론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위험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최근 주요 야수 2명의 부상으로 빠진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 LG전에서 내야수 조동찬이 LG 1루수 문선재와 충동해 왼무릎골절과 인대손상으로 시즌 아웃된데다,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채태인 또한 지난 17일 포항 넥센전에서 다이빙 캐치 도중 왼 어깨 실금 부상을 당했다. 최소 한 달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치명적인 공백이다.
이번 주 상대도 만만하지 않다. 중요한 순간 포스트시즌 경쟁을 노리는 SK, 두산, 롯데라는 난적들을 줄줄이 만난다. 8월 승률 1위 팀 SK, 3위 팀 두산, 5위 팀 롯데를 연이어 만난다. 사실상 이 승부서 확실한 우위를 기록하지 못하면 쫓기는 상황에서 페넌트레이스 막바지를 맞게 된다.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지만 특히 더욱 중요한 한 주인 셈이다.
8월 15경기서 평균자책점 5.05로 부진했던 마운드의 회복이 필수적이다. 지난 8월 경기서 삼성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KIA의 5.60에 이은 8위의 기록. 시즌 내내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 순위를 유지했던 삼성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홈런포와 장타,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타선도 숙제다. 필수적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채태인의 공백을 기존 선수들이 메워야할 때가 왔다. 거기에 20일 경기서 속출한 실책은 우승을 노리는 팀답지 않
어찌보면 상대도, 현재 2위라는 순위표 또한 중요하지 않다. 삼성이 현재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팀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떨어진 투타집중력을 끌어올리고 가지고 있는 저력을 고스란히 발휘하는 것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는 삼성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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