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명 부동산으로 지목된 서울 한남동 땅이 추가로 압류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차남 재용 씨 등 자녀들에 대한 줄소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한남동의 한 공사장.
578제곱미터의 땅이 무려 50여억 원입니다.
이곳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 이 모 씨가
재작년 매각한 땅입니다.
그런데 이 땅이 검찰에 압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20억 원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환수 가능성이 높은 땅을 위주로 압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차남 재용 씨의 고급빌라 3채와 이순자 씨의 연금보험 등을 압류했습니다.
최근엔 처남 이창석 씨가 재용 씨에게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오산의 15만 제곱미터도 압류했습니다.
검찰은 조카들에 대한 배분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이 씨 문건에 나온 부동산을 우선적으로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산 땅의 경우 재용 씨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속된 이 씨를 불러 추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다음주부터 아들 재용씨 등 자녀들을 줄소환해, 추징금 전액 환수에 대한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